‘위암 발병원인’ 나이·성별 따라 달라

pulmaemi 2017. 3. 10. 14:36
6만 여 명 건강검진 빅데이터 분석 통해 위험 인자 조사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위암 발병원인’ 나이·성별 따라 달라


일반적으로 장상피화생, 위축성 위염 등의 전암병변과 맵고 짠 음식, 헬리코박터균 감염, 비만 흡연등으로 알려진 위암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인자가 나이, 성별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소화기내과 김지현, 건강검진센터 체크업 박유미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검진을 통해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6만261명을 대상으로 위험인자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위암 환자 75명과 전암병변 환자 1만1045명을 병변이 없는 대상자와 비교했다.

분석결과, 위암 환자 군에서는 장상피화생과 위축성 위염만이 의미있는 위험인자로 나타났으나, 전암병변 군에서는 나이, 성별, 비만, 당뇨, 식습관, 헬리코박터균 감염 등 위험인자가 다양한 것으로 분석됐다. 

나이, 성별, 암세포 형태에 따라 세분화해 분석한 결과에서는 40세 미만 환자에서 성별을 제외하고 헬리코 박터균 감염이 유일한 위험 인자로 나타났으며, 40세 이상에서는 헬리코박터균감염 및 당뇨와 식습관이 추가적인 위험인자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의 경우에는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함께 비만이 위험인자로 나타났으며, 여성에게 많은 위암 세포 형태에서도 추가적인 위험인자로 분석됐다.

김지현 교수는 “장상피화생 같은 전암병변은 한번 발생하면 이전 상태로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헬리코박터균, 식생활 습관 등 교정 가능한 위험인자를 미리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의학(Medicine)'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