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강현성 기자]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은 생애 단 한 번도 안과 검사를 받지 않는 등 눈 질환 예방에 매우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안과병원 백승희 교수팀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세 이상 2만2550명의 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백 교수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영유아검진과 학교검진이 시행되는 5∼11세 소아의 경우 지난 1년 동안 안과 검사(시력검사)를 받았다는 응답이 61.1%로 나타났다.
특히, 안과 의사를 찾아 질환 검사 시행한 비율은 56.3%었으며, 나머지는 학교신체검사(19.8%)와 안경점(7.4%)·소아과(4.1%) 등이었다. 안과 의사를 찾아 질환 검사를 시행한 경우에도 5∼6세의 아동보다는 초등학교에 저학년군에 속하는 7∼11세가 더 많았다.
아이의 시력 성장은 만 7∼8세에 완성되는 만큼 그 이전부터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아이가 눈을 찡그리거나 사물을 가까이에서 보는 등 시력이 저하된 듯한 행동을 보인다면, 검사를 더 자주 받아봐야 할 필요가 있지만, 12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4분이 1이 넘는 26.5%가 ‘지금까지 한 번도 안과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 지난 1년 이내 안과 검진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는 전체의 32%에 그쳤으며, 26.5%는 안과 검사를 받은 지 3년이 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많은 안구 질환과 관련된 시각 장애가 조기에 발견되고 치료되면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안과 진료 서비스가 정기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에서는 시각 기능과 운동 발달, 교육 성과, 사회화 및 성인의 후기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필요성이 더 크다.
일상적인 시력 검사는 미국 안과 학회, 미국 소아과 학회, 미국 소아 안과 협회, 미국 공인 공과 대학 협회 등의 기관에서 성인뿐만 아니라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를 권장하고 있기도 하다.
김안과병원 백승희 교수는 "부모의 인식이 부족해 어린이들에서 안과치료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안과치료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전국적인 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적인 지원을 받아 꾸준히 눈을 관리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력 소실이 일어나기 전에 검진을 통해 시력장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현성 기자(ds131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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