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강현성 기자]
분당차병원은 흉부외과 이두연, 박준석, 정희섭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보상성 다한증 환자에게 하부 흉부 교감신경 재건수술을 시행해 완치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 성공한 수술은 기존 약물 치료법, 늑간신경 재건수술보다 성공률이 30% 이상 높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두연 교수팀은 지난해 9월 1일, 땀을 나게하는 흉부 교감신경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은 후, 수술 부작용인 보상성 다한증을 호소하는 다한증 환자(35세, 남)에게 하부 흉부 교감신경 재건수술을 시행했다.
해당 환자는 11년 전 안면 다한증으로 타 병원에서 흉부 교감신경 절단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부작용으로 심한 보상성 다한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상태였다.
보상성 다한증은 다한증 치료법인 흉부 교감신경 절제술을 받은 다한증 환자의 약 50%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수술한 부위에서는 땀이 나지 않는 대신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나는 증상이다.
▲이두연 교수 (사진=분당차병원 제공) |
별다른 불편감이 없는 경우도 있으나 이들 중 10% 정도는 수술을 후회할 정도로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증상의 치료를 위해 약물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지만 크게 효과를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늑간신경을 이용한 기존 수술 치료법인 흉부 교감신경 재건수술도 늑간신경이 50%의 교감신경으로 이루어져있어 수술 성공률이 40%정도로 낮은 편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이두연 교수팀은 해당 환자에 하부 흉부 교감신경 절편을 흉부 교감신경의 절단 부위에 접합하는 수술을 시행해 보상성 다한증 증상을 완전히 개선시켰다.
이두연 교수는 “하부 흉부 교감신경은 100% 교감신경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흉부 교감신경 재건수술의 성공율은 70%정도로 높다. 현재 5명의 환자에게 시행한 결과 모두 만족할만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현성 기자(ds131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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