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간경화 치료 줄기세포 단백질 발견

간엽줄기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 중 간섬유화 치료 효능 단백질 존재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만성간질환은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에 의해 새롭게 발견된 줄기세포 단백질로 치료의 길이 열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고려대학교 김종훈 교수(생명과학대학) 연구팀이 줄기세포를 통해 간경화를 완화시킬 수 있는 단백질을 발굴하고, 치료 효능을 검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김종훈 교수팀이 보건복지부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줄기세포·재생의료 상용화)과 미래창조과학부의 줄기세포 선도연구팀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추진됐다. 

연구팀은 중간엽줄기세포가 분비하는 여러 단백질 중 간경화를 완화시킬 수 있는 MFG-E8 단백질을 발굴했다. MFG-E8 단백질은 간조직의 섬유화를 억제하는 핵심 인자로 밝혀졌다.

연구책임자인 김종훈 교수는 “MFG-E8 단백질만으로 높은 치료효과가 있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줄기세포의 기능성 강화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치료적 효능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고, 기술이전 및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간경화 치료용 단백질 의약품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소화기계 세계 1위 국제의학저널인 Gastroenterology (인용지수, 18.19)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