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자가면역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향후 치매 발병 위험이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옥스포드대학 연구팀이 밝힌 25종의 자가면역질환과 향후 치매 발병 위험간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가면역질환이 치매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비록 작긴 하지만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체내 면역계가 건강한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들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추세와 더불어 치매를 앓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고령과 음주, 당뇨병과 고혈압등이 모두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인자로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왜 치매가 발병하며 어떻게 발병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최근 몇 년내 치매 발병의 다른 위험인자로 자가면역질환이 새로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류마티스성관절염과 구드패스츄어 증후군(Goodpasture's syndrome)을 포함한 25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180만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14년에 걸쳐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 전체적으로 자가면역질환으로 입원을 하는 것이 향후 치매 발병 위험을 20% 가량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대상이었던 총 25종의 자가면역질환중 총 18종의 자가면역질환이 치매 발병 위험과 의미있는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자가면역질환별로 분석 결과 에디슨병(Addison's disease)과 결절성다발성동맥염(polyarteritis nodosa),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건선, 루푸스, 갑상선중독증(Thyrotoxicosis)이 각각 향후 치매 발병 위험을 48%, 43%, 97%, 29%, 46%, 31%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연관성은 자가면역질환으로 처음 입원을 한 후 5년 이상에 걸쳐 의미있는 정도로 유지됐다.
치매별로는 전체적으로 자가면역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는 것이 알즈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 발병 위험을 각각 6%, 28%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면역질환들은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인자와 연관이 있어 혈관성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지만 예외적으로 류마티스성관절염으로 입원을 하는 것은 알즈하이머질환 발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이는 아마도 류마티스성관절염을 앓는 사람들이 종종 복용하는 비스테로이드성항염증 약물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이번 연구결과를 확증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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