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9시간 이상 잠 자는 사람 '치매' 발병 위험 2배 이상

pulmaemi 2017. 2. 28. 15:08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잠을 많이 자는 사람들이 치매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보스톤대학 연구팀이 '신경학지'에 밝힌 30-62세 연령의 520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하루 9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이 치매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약 4600만명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2050년 경에는 이 같은 수가 2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사회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결과 수면 시간이 긴 사람들이 치매 발병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에 걸쳐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 하루 수면 시간이 약 9시간 이상인 사람들이 10년내 치매 발병 위험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육을 많이 받는 것은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어 가령 고등교육을 받지 못한 하루 9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이 9시간 이하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 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구결과 수면 시간이 긴 사람들이 뇌 용적도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만으로는 인과관계가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과도한 수면이 치매시 나타나는 신경학적 변화의 원인이라기 보다는 증상일 가능성이 높아 수면 시간을 줄이는 것이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지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자가 보고한 수면 시간이 한 개인에서 향후 10년내 임상적으로 치매 진행 위험을 예측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