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승아 기자]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인 사람은 정상적인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심장내과 김장영·예방의학 고상백 교수팀이 40살 이상 고혈압이 없는 건강한 성인 1715명을 3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수면부족이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인과관계를 밝혀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조사대상 1715명 가운데 낮잠을 포함한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으로 수면이 부족한 성인 170명 가운데 26명(15.2%)에게 고혈압이 발생했다.
이는 정상적인 수면시간인 6~8시간을 취하는 사람(933명) 가운데 고혈압이 발생한 사람(82명·8.7%)에 비해 71%나 높은 수치다.
만성질환인 고혈압은 심혈관 질환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로 한국의 30살 이상 성인의 30% 정도가 걸리는 질환이다.
김장영 교수는 “수면부족과 고혈압의 연관성은 일부 소규모 연구에서 밝혀졌으나 고혈압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수면부족으로 고혈압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연구보고는 많지 않아 인과관계가 모호했다”면서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선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짠 음식을 피하는 식이조절도 중요하지만 생활 습관 중에 낮잠을 포함해 하루 6~8시간 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고혈압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는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2016년 12월에 발간된 ‘임상고혈압 학술지(journal of clinical hypertension)’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고승아 기자(falldeep@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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