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기능 떨어지지 않도록 규칙적인 운동 및 생활 리듬 유지 중요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겨울철 주요 질병 중 하나인 폐렴은 말초 기관지나 허파꽈리라고 하는 폐포에 해당하는 폐실질에 염증이 생기는 호흡기 질환을 말한다. 환자의 증상으로는 주로 열이 나고, 기침을 한다.
통계청이 집계한 2015년 사망원인통계 자료에 따르면 폐렴은 한국인 사망원인으로 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에 이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국내 폐렴 사망자의 대부분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분석됐으며 미국에서는 매년 6만여 명이 폐렴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급성폐렴인 경우에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오한, 기침이나 누런 가래, 호흡곤란, 흉통 등의 증상이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의식이 혼미해지기도 한다.
폐렴은 환자의 증상이나 증후에 따라 정형적 폐렴과 비정형적 폐렴으로 구분한다. 정형적 폐렴은 증상이 매우 빠르게 나타나는데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나면서 피검사를 해보면 백혈구가 증가해 있다. 일반적으로 폐렴 구균이나 황색포도상 구균에 의해 발생한다.
이에 반해 비정형적 폐렴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가래가 많지 않은 마른 기침이 나면서 백혈구 숫자가 증가하지 않는다. 비정형적 폐렴은 마이코플라스마나 레지오넬라 균에의해 발생한다. 또한 폐렴은 바이러스나, 곰팡이에 의해서도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폐렴을 세균성 폐렴, 바이러스성 폐렴, 진균성 폐렴이라고 한다.
폐렴 진단을 위해서는 주로 환자의 병력이나 가슴 엑스레이 사진을 찍는다. 그러나 탈수가 심하거나 병이 생긴 후 24시간 이내, 그리고 심한 백혈구 감소 상태인 경우임에도 엑스레이 사진상 폐렴 병변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가래 그람 염색이나 가래 및 피등을 이용한 세균 배양검사, 피검사를 통한 백혈구 검사를 통해서도 진단할 수 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고윤석 교수는 “노인은 노화 자체로 혈구 기능 및 림프구 기능이 저하되어 전체적인 면역기능이 약화되어 있고 당뇨, 고혈압, 천식, 심장병 등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폐렴에 이환되기도 쉽고 일단 시작된 경우 염증의 치유가 쉽지 않다”고 경고했다.
이어 “노인들의 폐렴은 증상이 미미하거나 감기의 초기증세와 비슷해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진행속도가 빨라 갑작스럽게 늑막염, 뇌수막염, 패혈증 등의 합병증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최악의 경우 호흡곤란 및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또한 당뇨나 고혈압 등 병력을 갖고 있는 노인이 폐렴에 이환되면 치료약물 반응성마저 떨어져 치료가 더욱 어렵다”고 밝혔다.
폐럼에 걸린 노인환자의 80% 이상에서 입원이 필요하고 입원기간도 보통 성인에 비해 두 배 정도 길다. 일반 성인의 경우 폐렴으로 입원하게 되면 약 일주일 정도 후에는 대부분 증상이 호전돼 외래치료로 전환할 수 있으나 노인의 경우에는 보름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고 교수는 “폐렴의 치료는 병원균을 찾아내기 이전에 환자의 나이, 동반 질환, 질병의 위중 여부에 따라 항생제의 선택적 사용이 필요하다. 특별히 필요한 식이요법은 없다. 적절하게 수분을 공급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하며, 저산소증이 있는 경우에는 산소를 투여하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폐렴 예방법으로 “평소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영양을 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생활의 리듬을 유지하고 정신적으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호흡기 감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가능한한 빠른 시간 안에 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미리 폐렴이나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고 교수는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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