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유방암 진단 직후 우울-불안 등 정신의학적 돌봄 필요

pulmaemi 2017. 1. 24. 12:49

유방암 생존자 10명 중 1명꼴 정신건강의학 질환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유방암으로 진단받고 한 달이 안 된 환자가 우울장애, 불안장애 등 정신건강의학 질환에 취약해 이들에 대한 정신의학적 돌봄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전미선 교수와 허재성 임상강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처방자료를 이용해 국내 유방암 환자의 정신건강의학 질환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 8만7843명 중 정신건강의학 질환을 가진 환자는 8430명이었다. 이중 질환별로 보면 우울장애 3256명(39%), 불안장애 2739명(32%)으로 높았고, 신체형․해리장애 1182명(14%),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과 적응장애 1124명(13%), 정신활성 물질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129명(2%) 순이었다. 

질환의 진단 시기를 살펴보면 5년간 유방암을 진단받고 1년 전후로 65%의 정신질환이 이뤄졌으며 특히 유방암 진단 후 한 달 이내에 진단받은 환자가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또 연령에 따라 질환의 양상이 달랐는데 10세~39세의 젊은증은 우울증애, 70세~99세의 노년층은 불안장애의 비율이 높다. 

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5년 동안의 국내 전체 유방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유방암 생존자에게 동반되는 정신건강의학 질환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고 “유방암 환자나 보호자도 유방암 진단 후에는 암 치료에 집중하기 마련이지만 정신건강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SCI 국제학술지 ‘유방암 연구와 치료(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2017년 1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