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수술을 위한 전신마취제를 특히 어린 환자에게 투여시 부작용 우려 등의 문제로 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게 된다. 그러나 1회성의 짧은 전신마취는 장기적인 부작용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남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정우석, 고영권 교수팀과 의생명연구원 허준영 교수팀은 최근 어린 쥐에게 흡입마취제인 ‘sevoflurane’을 투여하고 이에 따른 쥐의 신경학적 변화를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영·유아, 소아 환자들의 수술적 치료를 위해서 전신마취제의 투여는 성인에 비해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많은 부모들은 어린 아이가 전신마취를 받을 경우 머리가 나빠지지 않는지 걱정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연구들이 세계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연구 진행이 미흡했다.
연구팀은 실제 임상에서 사용하는 흡입마취제 ‘sevoflurane’을 어린 쥐에게 투여한 후 어떠한 뇌신경학적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보고자 했다.
연구결과 뇌신경계의 발달 중 전신마취제를 1회 투여할 경우 일시적인 뇌신경 전달의 변화가 일어났으며, 이런 변화는 마취제에 의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항진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다행히 이런 변화는 일시적이었으며, 쥐의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우석, 고영권 교수는 “아이들이 전신마취를 받아야 하는 경우 1회성의 짧은 마취는 장기적인 부작용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반복적, 장기적인 마취에 의한 뇌신경학적 부작용에 대한 연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마취과학 최고 권위 학술지인 'Anesthesiology' 2월호에 'Sevoflurane Exposure during the Critical Period Affects Synaptic Transmission and Mitochondrial Respiration but Not Long-term Behavior in Mice' 제목으로 Featured article(특집기사)로 소개됐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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