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치매' 환자들 길 읽고 헤매는 이유 찾았다

pulmaemi 2017. 1. 23. 13:11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알츠하이머질환과 연관된 뇌 단백질 축척이 뇌 GPS 시스템을 교란시켜 알츠하이머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길을 잃고 헤매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콜럼비아대학 연구팀등이 'Neuron'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타우라는 알츠하이머질환의 표지 단백질이 축척되는 것이 주변을 네비게이션 하는데 사용되는 뇌 세포내 신경세포들을 손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들에 의하면 알츠하이머질환을 앓는 사람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등의 다른 오리엔테이션 능력의 장애가 기억과 네비게이션과 연관된 뇌 구조물인 내후각피질(entorhinal cortex)내 변화의 결과로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타우 단백질이 어떻게 네비게이션 장애를 유발하는지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 타우 단백질이 뇌의 GPS로 작용하는 내후각피질내 신경세포인 격자세포 (Grid cell)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간 이동시 격자세포들은 전기 신호를 전달 내부 지도를 생성해 주변을 네비게이션하는 것을 돕는 바 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타우 발현 쥐들이 정상 쥐들보다 주변을 네비게이션 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감소 타우가 내후각피질내 격자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추가 연구결과 타우가 내후각피질내 전기신호를 보내는 흥분 세포만 파괴하고 이 같은 신호를 억제하는 억제 세포는 파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알츠하이머질환 진단과 치료에 진일보를 이루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