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햄·소시지' 암 유발 뿐 아니라 천식 증상도 악화시켜

pulmaemi 2017. 1. 3. 14:20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햄이나 소시지, 살라미 같은 절인 고기 즉 염장육을 상대적으로 많이 섭취하는 천식을 앓는 사람들이 천식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진행된 연구들에 의하면 염장육은 건강과 수명에 해로운 것으로 나타난 바 있고 국제보건기구 WHO도 이를 발암물질로 최근 규정한 바 있다.

실제로 연구결과 염장육은 암 발병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관상동맥질환과 2형 당뇨병 위험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염장육이 폐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연구된 바는 많지 않고 연구가 계속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들에 의하면 살라미와 기타 다른 염장육 섭취가 폐암 발병 위험을 높이고 폐기능을 줄이며 만성폐쇄성폐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고 증상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 같은 연구결과들 속 3일 'Thorax'지에 발표된 971명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프랑스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폐질환중 천식에 염장육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바 연구결과 최소 2가지 경로가 염장육이 체내 조직을 손상시키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아질산염 농도 증가가 산화스트레스등을 유발해 폐 세포를 손상시키고, 염증 표지자인 CRP 증가가 염증을 유발 시간에 따라 폐 조직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평균적으로 주 당 염장육을 2.5번 섭취한 가운데 주 당 가공육 섭취가 적은 사람중에는 14%, 적당량 섭취한 사람중에는 20%, 많이 섭취한 사람중에는 22%가 천식 증상이 2년에 걸친 연구기간중 악화됐다. 

또한 연구팀이 흡연과 규칙적 신체활동, 연령, 성별, 교육수준 같은 인자의 영향을 보정한 후 진행한 연구결과 염장육을 가장 많이 섭취한 환자들이 가장 적게 섭취한 환자들 보다 천식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7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 그 동안 천식 증상 악화와 연관성이 깊다고 알려진 과체중은 천식 증상 악화의 단 14%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염장육 섭취가 체중과 무관하게 천식 증상에 독립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만으로는 인과관계를 규정할 수 없는 바 추가 연구를 통해 인과관계를 보다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