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고추 속에 든 성분이 유방암 진행과 성장을 멈추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독일 루르대학(Ruhr University) 연구팀이 'Breast Cancer: Targets and Therapy'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삼중 음성 유방암이라는 침습적이며 치료가 어려운 유방암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물질이 고추 속에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HER2와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에 모두 음성인 난치성 침습적 아형인 삼중 음성 유방암이 고추 속에 든 캡사이신(capsaicin) 성분에 반응을 보여 진행 속도가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캡사이신은 이미 대장암과 췌장암등 일부 암에서 세포 괴사를 유도하고 암 성장을 억제함을 보인 바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결과 캡사이신이 transient receptor potential(TRP) 채널이라는 칼슘과 나트륨을 전도하는 채널을 활성화시켜 삼중 음성 유방암 세포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삼차신경이라는 5번째 뇌 신경에서 정상적으로 발견되는 코 속 TRPV1 이라는 생체물질에 대한 수용체가 캡사이신에 의해 활성화돼 암 세포들이 더 느리게 죽는 반면 다량으로 죽고 남아 있는 종양세포들은 이전 만큼 빠르게 이동할 수 없어 전이능력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음식 섭취나 흡입을 통한 캡사이신이 체내로 들어오는 것만으로는 삼중 음성 유방암을 치료하기에는 불충분하지만 이를 사용해 특수하게 도안된 약물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이 약물들로 TRPV1 를 발현시킬 수 있다면 이 같은 아형의 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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