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건강검진시 심한 과체중 등 선별된 수검자에 한해 2차 검진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손문 관동의대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최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대한소아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영유아 건강검진의 경험'이라는 연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 교수는 "1차 선별검사로 구성된 현행 영유아 건강검진에서 선별된 수검자에 대해 보건역학적으로 가치가 있는 제한된 항목에 대해 2차검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신 교수는 2차검진 대상으로 안과 및 이비인후과, 발달선별검사, 저신장 및 저체중 등을 들었으며, 심한 과체중의 경우 혈압, 고지혈증, 지방간에 대한 선별검사와 함께 4개월, 9개월 방문시 철결핍성 빈혈 검진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혈액검사, 생화학 검사를 '고위험군'에 한정해 시행하는 것은 영유아 건강검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며 "또한 전체적으로 검진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안으로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신 교수는 의료급여 수급권자에 대한 검진 참여홍보를 강화하고 영유아 건강검진 수검을 위한 직장인의 육아 급여 휴가를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5세 건강검진을 학교 입학 전 건강검진으로 강화하고 학교 보건 행정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보완해 입학 전 서류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건강상담 권고안의 정기적 개정과 수정 △건강 상담 및 교육의 보강 △검진의 질관리 △검진시기 및 횟수 추가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 교수는 "영유아 건강검진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행하는 제도인만큼 향후 유소견자에 대한 체계적 관리방안 모색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며 "또한 국가 주도로 선별검사 도구를 개발해 건강검진의 참여도와 만족도를 모두 향상시키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