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승아 기자]
대형병원이 없는 입원진료 취약지에 있는 주민들의 사망률이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리나라 의료생활권(진료권)을 설정하고 지역간 의료 이용 양상을 비교 분석한 건강보험 의료이용지도(KNHI-Atlas) 구축 연구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지난 10년간 건강보험 입원자료 약 8000만건을 토대로 전국을 18개 대진료권과 56개 중진료권으로 구분하고 분석한 결과 인구 이동과 새로운 의료기관 설립 등의 영향으로 5년마다 진료권이 변화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 우리나라는 OECD 평균에 비해 인구 당 병상수가 2배 이상 많았으며 이중 500병상 미만 중소병원이 약 80%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56개 중진료권 중 25개에는 적절한 입원진료를 할 수 있는 500병상 이상 대형병원이 없는 입원진료 취약지인 것이다.
더불어 대형병원이 없는 입원진료취약지에서 입원환자 사망률은 1.3배 높았고, 사망률 격차는 주요 수술(1.44배)과 중증질환(1.88배)에서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급성심근경색 및 뇌졸중 의료 이용과 사망률에서는 2004년~2014년 사이에 매년 평균 급성심근경색 환자 약 2만명, 뇌졸중 환자 8만5000명이 새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거주지 내 500병상 이상 병원에서 치료를 적절하게 받은 경우는 2014년 기준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19%, 뇌졸중 환자의 21%만 이에 해당됐다.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퇴원 후 1년 내 사망률이 가장 높으나 외래진료와 약처방을 지속적으로 받으면 사망률을 최대 약 1/6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의료기관에서 계속 진료를 받을 경우 사망률이 매번 다른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약 1/3 수준이었다.
2011년~2015년간 5대암의 전국 평균 자체충족률을 분석한 결과, 2014년 이후 3대 비급여와 4대 중증질환에 포함된 암에 대한 보장성 강화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집중이 크게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만성질환이자 일차의료 영역에서 관리가 중요한 당뇨 관리에 중요한 당뇨약 처방일 수와 당화혈색소검사, 안저검사, 요단백검사 시행률, 혈압과 콜레스테롤 조절자 비율의 시군구 간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뇨 관리에 중요한 치료와 검사의 시행률은 대부분 지역에서 2010년에 비해 2014년 높아졌으나 지역 간 비율의 격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메디컬투데이 고승아 기자(falldeep@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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