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무부 연구팀, 아몬드 임상시험 연구 결과 발표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볶지 않은 통아몬드 한 움큼(28g)의 칼로리는 164kcal이지만, 생체이용률을 고려할 때 체내 흡수 칼로리는 이보다 25% 낮은 123kcal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농무부(USDA)의 데이비드 베어 박사 팀은 아몬드로부터 흡수한 칼로리를 측정하는 새로운 방법을 사용해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밝혀냈다.
이 새로운 방법은 섭취한 아몬드에서 배설된 열량을 제외하는 방법으로, 아몬드가 실제로 체내에서 소화 및 흡수되는 정확한 칼로리량을 확인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에서 후원한 이 연구에 따르면 영양성분표에 나와 있는 칼로리와 비교할 때 실제로 피험자들은 볶지 않은 통아몬드에서 25% 낮은 칼로리를 흡수했고 볶은 통아몬드에서는 19% 낮은 칼로리를 흡수했다.
연구진은 지난 2012년 볶은 통아몬드를 활용해 진행한 연구를 통해 아몬드의 칼로리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범위를 넓혀 아몬드 형태에 따른 체내 흡수 칼로리를 추가적으로 조사했으며, 볶은 통아몬드에서 흡수된 칼로리 측정도 반복 수행했다.
그 결과 볶지 않은 통아몬드의 칼로리는 예상보다 25% 낮고 볶은 통아몬드의 칼로리가 예상보다 19% 낮았다. 볶아서 잘게 썬 아몬드의 칼로리는 예상보다 17% 낮았지만 볶아서 잘게 썬 아몬드와 볶은 통아몬드의 기존 예상 칼로리는 170kcal로 차이가 없었다.
아몬드 형태에 따라 칼로리 차이가 있는 이유는 아몬드를 씹은 후 소화시킬 때의 입자 크기와 관련이 있다. 씹은 후 입자 크기가 클수록 소화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 량이 적어 흡수되는 칼로리가 적다.
반대로, 입자 크기가 작을수록 소화 효소에 노출되는 아몬드 면적이 넓어 흡수되는 칼로리도 높다. 씹고 소화시키는 것 이외에도 아몬드 잘게 썰기, 갈기, 볶기 등의 기계적인 과정 또한 입자 크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데이비드 베어 박사는 “동일한 칼로리의 음식도 생체이용률을 고려한 체내 흡수 칼로리는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 이 새로운 결과는 아몬드에서 섭취하는 칼로리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낮으며, 흡수되는 칼로리 양은 대체적으로 통으로 된 것 또는 잘게 썬 것, 볶은 것 또는 볶지 않은 것 등의 섭취 형태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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