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 천연재료 앞세운 웰빙과자가 뜬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의 간식으로 인기 만점인 과자의 뒷면에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고열량 저영양이라는 인식 때문에 불량식품이라는 편견 속에 살아야만 했다.
물론 과거 과자 제품들을 보면 열량과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등이 높고 합성착향료 등이 사용돼 그저 편견만의 문제도 아니었다.
더욱이 지난해 멜라민 파동과 쥐머리 새우깡 등 이물질 사건으로 과자에 대한 인식은 땅에 떨어졌고 업체 매출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었다.
그러나 과자 업계에서는 이를 딛고 일어나 몸에 좋은 웰빙 과자를 잇따라 출시하며 종전 과자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 멜라민 파동후 웰빙과자 트렌드
제과업체들이 건강을 앞세운 제품을 출시하면서 일명 '웰빙과자'가 트렌드화 되고 있다.
과거 업체를 대표하는 과자류가 자극적인 맛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했다면 지금은 균형 잡힌 영양과 무설탕, 합성착색료 무첨가, 천연재료 사용 등 건강을 앞세운 제품들이 과자시장의 주류로 급부상한 것이다.
지난해 먹거리 파동에서도 매출 신장을 본 제품은 단연 오리온 닥터유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닥터유 프로젝트중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균형 잡힌 영양을 제공하면서 '맛'과 '저칼로리'를 모두 실현한 차세대 가공식품 닥터유 콜렉션 5종을 들 수 있다.
먹을수록 가벼워지는 99kcal 시리얼바의 경우 상품명처럼 99kcal에 불과하며 식이섬유, 치아시드로 공복감을 해소시켜주는 저열량 영양간식이다.
통곡물로 만들어져 식이섬유와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며 다른 식품 없이도 CPF 밸런스가 충족되는 영양간식이다. 비타민 A, B1, B2, B6, C, 나이아신, 엽산, 비타민E, 칼슘, 철, 아연 등 필수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3가지 곡물의 새싹을 틔워 만든 풍부한 식이섬유 크래커는 발아통밀, 발아현미, 발아보리 세가지 곡물의 새싹을 1mm 미만으로 틔워 만든 자연주의 크래커로 식이섬유가 사과 200g 6개 분량, 당근 70g 3개 분량과 비슷한 6% 함유됐다. 단백질도 100g당 7g이 들어있다.
롯데제과 몸에 좋은 이야기 의성마늘빵은 명품마늘이라 일컬어지는 토종 의성마늘을 사용했다.
기존 마늘빵(일반, 양파, 피자맛) 등과 달리 건강 소재인 의성마늘을 사용한 웰빙 프리미엄 마늘빵이라 할 수 있다.
고구마의 속마음은 국내산 고구마로 만들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독특한 모양의 건강간식 쿠키로 국내산 찐고구마와 자색고구마, 검은깨로 만들어 안심할 수 있다. 자색고구마는 항산화력이 뛰어난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젊음의 묘약으로 불리기도 한다.
순수양파는 국내산 양파만을 사용해 풍부한 양파맛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양파스낵이다.
기존의 양파 스낵류가 가공분말을 사용한 반면 '순수양파'는 국내산 생양파를 직접 갈아 넣어 더욱 깊고 풍부한 양파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새우깡vs닥터유 신구 세대 비교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인기가 있는 제품과 최근 뜨는(?) 웰빙과자의 영양성분을 비교해 보면 현격히 차기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예로 새우깡은 1회 제공량당 열량이 145㎉이며 지방 6g, 나트륨 160㎎이 함유돼 있다.
치토스는 열량 240㎉에 지방 14g, 포화지방 7g, 나트륨 170mg이 함유돼 있다. 지방의 경우 1일 권장 기준치의 28%, 포화지방은 44%에 달하는 양이다.
반면 오리온 '먹을수록 가벼워지는 99kcal 시리얼바'의 경우 열량 99kcal에 지방 3.2g, 포화지방 1.0g, 나트륨 80mg이 함유돼 타 과자와 비교해 지방과 나트륨을 대폭 줄였다.
롯데 '고구마의 속마음'은 열량 110㎉에 식이섬유가 0.7g이 함유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칼슘 6.92㎎을 비롯해 비타민 B1, B2가 함유됐으며 철분도 0.16㎎ 포함됐다.
◇ 경기침체에도 웰빙과자 인기 쭉~
건강과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빙과자의 매출 증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오리온의 경우 지난해 닥터유 매출액은 400억원 가량 되며 올해 목표액은 600억원 이상으로 계획하고 있다.
그중 닥터유 라이스칩과 닥터유 통밀케이크가 10억원~15억원선으로 가장 잘 나가는 제품군이라 할 수 있다. 나머지 제품들도 10억원선 내외로 나가고 있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들이 자사 제품에 들어가는 색소를 천연색소로 바꾸고 일부 제품에서 검출됐던 트랜스지방 함량도 현저하게 낮추거나 제로화 하는 등 건강 트렌드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을 것"이라며 "기존 제품도 소비되겠지만 유기농 과자 등 웰빙과자에 대한 관심은 더욱 늘어나 매출 증가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hjsh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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