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의사 앞에만 서면 혈압 높아지는 사람 일부 '심장병·뇌졸중' 위험 높아

pulmaemi 2016. 11. 11. 13:23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 

평상시에 혈압이 정상인 사람이 병원에 가서 재면 혈압이 올라가는 이른 바 백의고혈압(white coat hypertension)을 앓는 사람들중 일부가 심장질환과 뇌졸중이 발병할 위험이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이태리 Milano-Bicocca 대학 연구팀이 '미순환기학회저널'에 밝힌 백의고혈압을 앓는 650명의 성인과 이 같은 장애가 없는 650명을 비교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병원 진료실에만 가면 혈압이 높아지는 것이 60세 이하인 사람에서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뇨병과 비만 혹은 심장장애 병력 같은 다른 위험인자가 있는 60세 이상 고령자에서는 백의고혈압 증상을 겪은 사람들이 몇 년내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장애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백의고혈압을 앓는 환자들이 혈압을 낮추는 약물을 복용함으로 이로움이 있을 것이라는 증거는 없지만 일부 사람의 경우에는 정상 혈압인 사람보다 심장장애 발병 위험이 더 높을 수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hye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