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
임신중 비타민 B12이 결핍된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향후 2형 당뇨병과 기타 다른 대사장애 발병 위험이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워릭대학 연구팀이 영국에서 열리고 있는 내분비학회에서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임신중 비타민 B12이 낮은 것이 자녀에서 대사 건강에 해를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B12은 계란과 우유, 치즈, 육류, 가금류, 생선 등에 동물성 식품속에 든 수용성 비타민으로 식이보충제로도 이용 가능하고 아침 시리얼 같은 비동물성 제품에도 첨가되고 있다.
14세 이상의 경우에는 하루 비타민 B12을 2.4 마이크로그램 섭취할 것이 권고되고 있고 출산을 앞둔 산모들과 수유중인 여성들은 각각 2.6 마이크로그램과 2.8 마이크로그램 섭취할 것이 권고되고 있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임신중 비타민 B12이 낮은 여성들이 체질량지수가 높을 가능성이 높고 콜레스테롤이 높은 저체중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아이들이 소아에서 인슐린 내성이 생길 위험이 더 높아 결국 2형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임신중 비타민 B12 결핍이 자녀의 렙틴 수치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렙틴은 지방세포에 의해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먹는 것을 멈추라고 말하는 포만호르몬으로도 불린다.
과체중은 음식 섭취에 대한 반응으로 렙틴 증가를 유발 이로 인해 렙틴 내성을 유발해 추가로 과식을 하게 만들고 살이 찌게 하고 인슐린 내성을 유발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분만시 엄마와 자녀에서 얻은 총 91개의 혈액 샘플을 분석해 비타민 B12 수치를 분석한 후 42개의 산모와 신생아의 지방조직 샘플과 83개의 태반 조직 샘플을 분석한 이번 연구결과 비타민 B12가 결핍한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정상 렙틴보다 렙틴이 더 높아 렙틴 내성이 유발되고 이로 인해 2형 당뇨병과 기타 대사장애 발병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출산을 앞둔 여성에서 비타민 B12 결핍이 렙틴 유전자 프로그램화에 영향을 미쳐 태아 발달중 호르몬 생성을 변화시킬 수 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hye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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