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올해부터 만12세에게 자궁경부암 백신을 무료 접종하고 있는 가운데 대상자 중 28%만 접종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실시된 만12세 여성청소년 대상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사업에 약13만명(12만9287명, 11월2일 기준)이 참여했다.
지원사업 대상자(2003∼2004년생) 46만4932명 중 국가예방접종 도입 후 1차 접종 기준으로 대상자의 약 27.8%만이 접종을 마쳤다.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사업 시행 후 여름 방학기간까지 접종인원이 증가 추세였다가 2학기 개학 이후 접종이 크게 늘지 않는 상태이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예방접종과 연관성이 없거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해외 백신 부작용 사례 보도 등으로 학부모 사이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불안감 형성과 바쁜 일상으로 자녀와 함께 병원을 찾기 어려운 상황 등을 접종률이 낮은 원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자궁경부암 백신에만 발생하는 특이한 이상반응은 없고, 이미 알려진 이상반응도 다른 영유아 백신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약 13만건 접종에서 중증이상반응 사례는 한 건도 없었고, 현재까지 경미하거나 백신과의 관련성이 뚜렷하지 않은 이상반응 13건이 신고됐다. 증상으로는 접종부위 통증, 발열, 두통, 접종 직후 어지러움, 두드러기 등이 있었고, 신고 된 사례 모두 현재는 증상이 소실돼 정상적인 생활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무료접종 시행 이후 백신 이상반응 감시강화 및 보호자 신고를 독려하고 있으며, 중증 이상반응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역학조사 및 국가피해보상체계 운영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현재 2003~2004년 사이 출생한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6개월 간격으로 두 번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무료지원하고 있다.
2003년생(중학교 1학년)의 경우는 올해 12월말까지 1차 접종을 마쳐야만 내년도 2차 접종비용을 지원 받을 수 있어, 접종 희망자는 올해 안에 1차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또, 만 14~15세 이후 자궁경부암 접종을 처음 받는 경우에는 예방접종 실시기준이 달라져 충분한 면역효과를 얻기 위해 3회 접종이 필요하고, 접종비용도 본인이 부담(1회 접종에 15~18만원) 해야 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률 향상을 위해 교육부, 지자체, 의료계 등과 협력해 예방접종 필요성을 홍보하고, 정확한 백신 정보를 전달하는 등 대국민 캠페인을 연말까지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대 남학생·여학생 '스트레스' 반응 방식 다르다 (0) | 2016.11.14 |
---|---|
'소아암' 생존율은 높아졌지만 골골하는 사람 많아져 (0) | 2016.11.09 |
코앞으로 다가온 수능…수면시간 갑자기 줄이면 ‘낭패 볼 수도’ (0) | 2016.11.07 |
신체 건강한 아이들이 공부도 잘 한다 (0) | 2016.11.07 |
염증성 장질환에 노출된 젊은층…“환자 절반이 10~20대” (0) | 2016.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