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두 손에 꼭 쥔 ‘거북목 증후군’ 환자 4년 새 2배 껑충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스마트폰 보급이 본격화 되면서 거북목 증후군 환자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11~2015년) ‘목디스크 관련 질환’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진료인원은 265만명으로 2011년(약 227만명)에 비해 16.6%증가했다.

상병별 진료인원의 점유율은 퇴행성 질환인 ‘목디스크 및 경추통’의 경우 62%가 40~60대 중장년층인 반면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으로 인한 ‘거북목 증후군’은 61%가 1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북목증후군 환자는 이 기간 606명에서 1134명으로 4년 새 2배 가까이 불어났다. 

거북목 증후군은 C자형 곡선 형태인 목뼈가 구부정한 자세 등으로 인해 1자, 역 C자형으로 변형되는 증상을 말하며, 거북이처럼 목의 중심이 몸의 앞 쪽으로 나오게 된다.

경추의 형태가 변형되면서 목이 몸의 앞 쪽으로 기울어지게 되어 목에 걸리는 하중이 정상적인 상태보다 증가하게 되며, 이는 경추, 어깨주의 근육에 과도한 긴장상태를 유지시켜 뒷목, 어깨 통증과 두통(후두부)을 유발할 수 있다.

▲거북목 증후군 진료인원과 스마트폰 보급률 추이(그래프=심평원 제공)

거북목 증후군은 인터넷과 IT 기기 보급으로 인해 발생될 확률이 높으며, 특히 다른 연령층에 비해 스마트폰, 태블릿 PC, 인터넷 이용이 많은 10~30대에서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0대에서 31.6%로 가장 높았고, 20대 24.2%, 30대 14.5% 순으로 10~30대 연령층에서 집중됐다.

거북목 증후군의 가장 좋은 예방 방법은 바른 자세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거나 운전을 하는 등 고개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장시간 취할 경우 거북목 증후군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눈높이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또한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등 바른 척추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