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예방 위해 평소 적당한 운동 및 장시간 불편한 자세 유지 등 삼가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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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김모(남·38)씨는 두통 때문에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을 망치기 일쑤라 괴롭다. 중요한 업무 발표를 앞둔 몇 시간 전부터 늘 머리가 아파 일에 집중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제껏 자신은 그저 머리가 자주 아픈 타입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지만 병원에 한번 가보라는 동료의 말에 심각한 질환인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두통은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경험하며 일 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한 사람도 절반이 넘는다.
서울백병원 신경과 정재면 교수에 따르면 우리 머리에는 다양한 형태의 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 복잡한 구조물이 많다. 머리뼈 바깥부터 이야기하자면 피부, 동맥, 근육, 골막 등이 있겠고, 머리뼈 안에는 혈관과 뇌를 싸고 있는 경막, 연막 등이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얼굴에 있는 눈, 코, 귀, 부비동 등의 구조물도 흔하게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여러 가지 구조물에 염증, 압력, 변형 등이 생길 때 두통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뇌 조직 자체는 통증을 감지하는 통각수용체라는 신경조직이 없어 뇌에 손상이 생겨도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두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뇌종양, 뇌혈관질환, 뇌수막염 등과 같이 명백한 뇌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으로서의 두통’이다.
이런 두통을 ‘이차두통(secondary headache)’이라고 한다. 다른 원인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한 두통이다. 이차두통에는 뇌 질환 뿐 아니라 이비인후과나 안과 질환, 내과 질환, 약물 등에 의한 두통도 모두 포함된다.
두 번째는 위험한 원인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두통 자체가 질병인 경우, 즉 ‘질병으로서의 두통’이 있다. 이런 두통을 ‘원발두통(primary headache)’이라고 한다. 다른 원인 없이 두통 자체가 병인 경우다.
대부분 두통은 이러한 원발두통이다. 원발두통에는 편두통, 긴장형두통, 군발두통 등과 같이 정확하게 진단해 각기 다른 치료를 해야 하는 다양한 두통 질환이 포함된다.
정 교수는 “원발두통의 경우 대부분 신경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원발두통의 종류에 따라 적절한 상담과 치료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차두통의 경우는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 시에 자세한 문진과 신체검사를 통해 다른 원인에 의해 두통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 적절한 검사를 통해 이를 진단하고 질병에 맞는 치료를 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두통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수칙으로는 ▲맑은 공기 마시기 ▲적당한 운동 ▲과로하거나 너무 심한 운동 금지 ▲마음의 평정 유지 ▲장시간 불편한 자세 유지하거나 장시간의 컴퓨터 작업 삼가기 ▲끼니 거르지 말기 ▲두통 야기하는 식품과 음료수 피하기 등이 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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