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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구화장용 문신 염료서 발암물질 검출…‘불법 시술업소 주의’

pulmaemi 2016. 10. 7. 13:25
▲발암물질과 중금속에 의한 피부 질환의 종류와 치료법 (자료=강동경희대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반영구화장용 문신 염료에서 피부에 치명적인 발암물질과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다. 이들이 피부에 노출되면 알레르기는 물론 피부암도 유발해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에 검출된 유해물질 중 니켈은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금속물질이다. 평소 피부가 예민하고 금속 알레르기가 있다면 반영구문신 염료에 들어있는 니켈 성분에 의해서 습진이 심해지거나 문신 부위와 그 주변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 있다.

비소는 피부암과 폐암의 대표적 발암물질. 비소에 피부가 노출되면 비소각화증이라고 하는 피부암 전구증이 생길 수 있고 나아가 편평상피세포암과 같은 피부암이 발생하게 된다.

유박린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발암물질이나 중금속이 피부에 침투된 후 전신으로 흡수되는 양은 매우 적겠지만, 피부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며 “반복적으로 반영구문신을 하게 되면 그 위험성은 더 커진다”고 말했다.

불법으로 문신을 하는 곳이나 그곳의 시술기구들이 항균적으로 깨끗이 소독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피부감염증과 같은 감염의 우려가 많은 실정이다.

이는 피부 감염 뿐만 아니라 에이즈나 B, C형 간염 등의 전파경로가 될 수도 있으며 사람의 피부 살성에 따라 켈로이드와 같은 비후성흉터(비대흉터)가 남는 경우도 있다고 유 교수는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문신은 되도록이면 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혹시라도 해야 한다면 무분별한 시술이 진행되는 업소보다는 소독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피부과를 이용하는 것이 건강한 피부 관리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