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됐다. 광주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으로 지난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일본뇌염 환자는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51세 남자 환자로 지난 15일부터 고열을 보였고 이후 의식저하 등 신경과적인 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임상증상이 사례에 적합해 지난 30일 일본뇌염 환자로 최종 판정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 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극히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 감염자 250명 중 1명에서 이 증상이 발현한다.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 중에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매개모기 최초 발견에 따라 일본뇌염 주의보를 4월 3일 발령, 7월 11일 매개모기 증가에 따른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일본뇌염 환자는 2010년 26명,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것이 이듬해 3명(사망자 0명), 2012년 20명(사망자5명), 2014년 26명(사망자 4명), 지난해 40명(사망자 2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환자 발생은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7월부터 10월 하순까지는 각종 질병매개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라고 밝히며, 야외활동및 가정에서 모기 회피요령을 숙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게 좋다.
아울러 일본뇌염은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있어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가예방접종 무료시행에 따라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건소 및 전국 7000여 지정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19세 이상 일반 성인은 일본뇌염 예방접종 권장 대상이 아니지만,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 거주자 및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일본뇌염 환자의 평균연령이 54.6세로 나타나 주로 고령자에서 환자 발생이 많은 특징이 있다”며 “특히 노인분들의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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