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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의원서 C형간염 또다시 발생…역학조사 착수

pulmaemi 2016. 8. 23. 13:16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의심
▲서울현대의원 내원자 검사연도별 C형간염 항체양성률 (그래프=질병관리본부 제공)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서울시 동작구의 한 의원에서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가 또다시 발생했다.

23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 따르면 서울특별시, 동작구 보건소와 오는 25일부터 서울시 동작구 소재 서울현대의원(현 JS의원)에 지난 2011~2012년 동안 방문한 내원자 1만1306명을 대상으로 C형간염·혈액매개감염병(B형간염, HIV 감염, 매독) 검사를 실시한다.

해당 의원은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의심기관으로 신고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분석결과, 내원자 중 C형간염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보다 정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동작구 보건소는 지난 3월 24일부터 양일간 의료기관 현장 조사를 수행해 환자 명부·진료기록부를 확보하고, 환경검체를 수거해 검사를 의뢰했다.

3가지 환경검체(사용한 주사제, 바늘, 수액제제)를 수거해 C형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한 결과 3가지 환경검체 모두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질본은 지난 3월 해당 의원 내원자의 C형간염 검사여부·결과를 조회해 항체양성률을 분석했다. 항체양성률이란 전체 검사자 중 항체양성자의 분율로, C형간염에 현재 감염됐거나 과거에 감염된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그결과 지난 2012년 해당의원 내원자의 항체양성률은 17.7%, 이듬해 해당의원 내원자의 항체양성률은 13.2%로 분석됐으며, 이는 우리나라 평균 C형간염 항체양성률(0.6%)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이다.

이에 질본은 2011~2012년 해당 의원을 방문한 전체 내원자 1만1306명을 대상으로 C형간염·혈액매개감염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며, 역학조사를 통해 전파요인이 확인되면 향후 조사기간과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동작구 보건소·주소지 관할 보건소는 해당 의원 이용자의 C형간염 감염여부 일제 확인을 위해 2011~2012년 내원자 전원에 대해 오는 25일부터 개별 문자메시지·유선 안내를 제공하고 C형간염·기타 혈액매개감염병 감염여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검사 안내를 받은 대상자는 반드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