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담도, 췌장질환

증상 없이 생명을 위협하는 침묵의 살인자인 ‘이것’

pulmaemi 2016. 8. 22. 14:39
간질환 예방 위해 평소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 도움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침묵의 살인자’ 간질환은 뚜렷한 증상 없이 간경변증 또는 간암으로 진행해 생명을 위협해 이같이 불려지고 있다.

간은 약 3000억 개가 넘는 세포로 이뤄져있는 신체 장기 중 가장 크고 기능이 복잡한 기관이다.

고신대복음병원 간담췌센터 윤병철 교수에 따르면 간손상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간손상으로 인한 경과는 비교적 비슷하다. 상당수의 간질환은 만성적인 경과를 밟아 약간의 피로감 또는 무증상 등으로 나타나 자각하지 못하는 동안 간손상이 지속되게 된다.

간손상의 원인으로는 바이러스성 간염이 가장 흔하다. 바이러스에 의한 간염은 A, B, C형 간염이 있다. A형 간염은 주로 급성 간염을 일으키고 B형, C형 간염은 급성 간염 후 만성간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 알코올 간염, 지방간, 독성 간염 또한 간손상을 야기한다. 급성간염은 노약자, 만성질환자에서 발병했을 때 간부전증으로 진행돼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수 주 내에 회복된다.

윤병철 교수는 “어떤 원인이든 지속적으로 간손상이 반복되는 경우 증상의 유무와 관계없이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크고 일단 간경변증이 발병하면 치료를 받더라도 원상태로 간을 회복시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주로 음식물을 통해 경구로 전염되는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을 섭취하기 전이나 화장실을 이용한 후 손을 깨끗이 씻고 안전한 식수를 마시는 게 좋다. 또한 날음식이나 상한 음식, 오래된 어패류는 피해야 한다.

B형 간염에 감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항체 검사를 통해 B형 간염에 대한 항체가 없다면 의사와 상의해 백신 접종을 한다.

간기능 상태가 정상인 단순 B형 간염 보유자 상태는 치료가 필요하진 않지만 주기적인 관찰을 하다 간효소 수치가 상승돼 활동성 간염으로 진행 될 때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C형 간염은 별도의 예방주사는 없지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질환이 발병됐을 때 꾸준히 경구용 약물을 사용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