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임신중 항정신약물 사용 '선천성기형' 위험 높이지 않아

pulmaemi 2016. 8. 18. 12:26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항정신약물을 사용한 산모들의 경우 이 같은 약물 사용이 선천성기형아를 낳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걱정 없이 약물을 계속 복용해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 브리그험여성병원 연구팀이 '정신의학지'에 밝힌 136만명 이상의 산모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리스페리돈(risperidone)을 제외하고는 항정신약물들이 임신중 사용시 선천성기형 발병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실제로 항정신약물인 리스페리돈을 임신중 사용시에는 선천성기형아를 낳을 위험이 26% 높아지는 반면 다른 항정신약물들은 이 같은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태아기 항정신약물에 노출되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에는 1000명당 33명 가량이 선천성기형 진단을 받은 반면 전형적 항정신약물과 비전형적 항정신약물에 노출된 아이들중에는 각각 1000명당 38명과 45명이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선천성기형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다른 인자들의 영향을 보정한 후 진행한 연구에서는 리스페리돈을 제외하고는 어떤 항정신약물도 선천성기형 발병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항정신약물을 임신중 사용하는 것이 선천성기형 발병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항정신약물을 임신중 사용하는 것이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