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65세 이상 남성, 주 2회 이상 우유 마시면 골다공증 위험 감소

pulmaemi 2016. 8. 4. 09:03

요구르트 자주 마시는 50대 여성 골다공증 위험 ↓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매주 두 번 이상 우유를 마시는 65세 이상 남성은 우유를 아주 가끔 마시는 남성보다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구대 식품영양학과 최영선 교수팀이 만 50세 이상 남녀 6872명의 우유·유제품·콩 식품 섭취와 뼈 건강 상태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최 교수팀은 연구 대상을 연령별로 50∼64세와 65세 이상 등 둘로 나눈 뒤 다시 성별로 구분, 모두 네 집단에서 우유·유제품·콩식품과 골다공증의 관련성을 살폈다.

그 결과 65세 남성이 주 2회 이상 우유를 마시면 월 1회 미만으로 우유를 마시는 남성보다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5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인이 우유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50∼64세의 여성의 경우 우유를 주 1회∼월 1회 마시면 월 1회 미만 마시는 여성보다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37% 낮았다.

50세 이후 골다공증의 위험이 급증하는 여성과는 달리 남성은 75∼79세 사이에 뼈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다. 70세 남성의 고관절 골절 이후 1년 내 사망률은 또래 여성보다 2배 정도 높다.

이 연구에선 50∼64세 여성이 요구르트를 자주 섭취하는 것도 골다공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구르트를 월 1회 미만 마시는 여성은 주 1회∼월 1회 마시는 여성보다 골다공증 위험이 53% 낮았다.

최 교수팀은 “요구르트 섭취 빈도가 높을수록 골다공증 위험이 감소한다는 사실은 유당불내증 등으로 우유 섭취가 곤란한 사람의 대체 식품으로 요구르트가 적절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당불내증은 우유에 든 유당(젖당)을 잘 소화하지 못해 복통·설사 등의 증상을 겪는 것을 말한다. 아시아인의 약 90%가 유당불내증을 겪는데 이는 많은 한국인들이 우유 섭취를 기피하는 원인이기도 하며 어린이보다 성인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골다공증이 있는 50∼64세 여성의 우유·유제품 섭취량은 하루 약 45g이다. 하루 73g 정도를 섭취하는 골감소증 여성의 62%에 불과했다.

최 교수팀은 “두부·두유 등 콩으로 만든 식품 섭취가 뼈 건강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 65세 이상 여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이 63%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50∼64세 여성(15.9%), 65세 이상 남성(13.1%), 50∼64세 남성(3.8%) 순서였다.

최 교수팀은 “여성이 남성보다 골다공증 비율이 4∼5배 높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50세 이상 한국인의 성ㆍ연령군별 우유류와 두류 섭취량과 골 건강과의 관련성)는 한국영양학회 학술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