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기형아 예방 엽산제 복용 10% 불과

pulmaemi 2009. 4. 24. 08:35

제일병원 1227명 분석 결과…임신 1개월 전 최적

엽산제를 제때 복용하는 임신부의 비율이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엽산함유 종합비타민제.
엽산제가 기형아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제때 복용하는 임신부는 10%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정열 관동의대 교수(제일병원 산부인과)는 병원 교육프로그램에 참석함 인신부 1227명을 대상으로 엽산 복용여부를 평가한 결과, 제때 복용하는 비율이 10.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무뇌아, 척추이분증 같은 신경관결손증의 발생률을 70%까지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진 엽산은 수정체의 착상전(임신) 최소 1개월 전부터는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수정체의 착상기에 엽산을 복용한 임신부는 131명으로 전체의 10.3%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효능을 알고 있는 임신부들도 임신을 확인한 이후인 임신 6~7주에나 복용을 시작하는 등 그 시기를 놓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서는 또 ‘엽산제의 기형발생예방 효과를 알고 있었던 임신부군’의 경우 그렇지 않은 임신부군에 비해 제때 엽산을 복용한 비율이 6.6배에 달했다.

 

 또한 ‘임신이 계획된 군’의 적기 복용비율은 대조군의 4.1배 ‘이전에 1회 이상의 자연유산이 있었던 군’의 적기 복용비율은 그렇지 않은 임신부의 1.8배로 분석됐다.

 

 한정열 교수는 “최근 계획임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엽산을 복용하는 부부들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그 비율은 여전히 낮은 상태”라며 “아기를 원하는 부부들은 반드시 계획임신 하에 미리 엽산을 복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엽산은 비타민 B9로 동물에게 필수적인 영양소로 중 시금치 같은 채소와 동물의 간에 많다. 임신 초기에 엽산이 결핍되면 태아에게 신경관 결손증이 생기기 쉽다.

 

 미국과 중국의 공동 연구에서는 무뇌아와 척추 이분증과 같은 선천성 기형이 빈발하는 중국의 북부지역에서 엽산을 400마이크로그램 복용한 결과 신경관결손증 발생을 85% 예방한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이번 논문은 SCI 저널인 영국의 공중보건영양학회지(Public  Health  Nutr) 2009년 4월호에 게재됐다.

김원학 기자 (green@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