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연일 폭염 현상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의 경우 온열질환에 취약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총 539명의 온열질환자(사망 5명)가 신고 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1배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 5명 중 3명은 80세 이상 고령자로 논밭 일을 하다가 사망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중국, 중동 등 다른 나라에서도 최악의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6개 주에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최근 하이킹을 하던 12세 소년이 폭염으로 인해 실신해 결국 사망하는 사례도 보고됐다.
무더위가 지속될 때는 가벼운 어지럼증부터 메스꺼움, 발열, 구토, 근육경련, 실신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온열질환’을 유의해야 한다.
국립중앙의료원 가정의학과 김석중 전문의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외출할 때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고 헐렁한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것이 좋다”며 “또한 하루 중 가장 더운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되도록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피하고 수분은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커피, 탄산음료, 술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고령자(독거노인), 어린이, 야외 근로자, 만성질환자(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당뇨 등)는 폭염에 더 취약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전문의는 “두통, 현기증, 근육경련, 오심, 구토 등 온열질환 증상을 보일 경우 환자를 그늘로 옮기고 천천히 물을 마시게 하는 등 응급처치가 필요하다”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즉시 119구급대를 불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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