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참여 후 의료기관 취업 4명 중 1명 불과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전국 중소병원의 간호 인력난 해소를 위해 경력단절 간호사 등을 대상으로 취업연계 교육을 실시하는 간호취업 지원사업의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인력 공급확대에도 불구하고 실제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인력은 항상 부족해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유휴간호사를 재교육·취업연계해 간호인력을 확충하고자 동 사업을 도입했다.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가 위탁받아 운영 중인 간호취업지원센터가 대표적이다. 간협은 포괄간호서비스사업 선결과제인 적정 간호인력 확보를 위해 복지부로부터 간호취업지원센터를 위탁받아 대한중소병원협회 등과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간호취업지원센터는 지난해 9월부터 전국 6개 권역에서 경력단절 간호사를 비롯해, 이직과 신규 간호사를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간호정책의 이해, 포괄간호서비스 제도·운영사례, 간호사 근무환경, 환자안전보호 등의 내용이 다뤄졌다.
동 사업은 지난해 추경예산에 신규 편성됐으며,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당초 계획에 비해 교육실적이 저조할뿐더러 취업의사가 없음에도 교육에 참여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사업의 실효성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복지부에 따르면, 당초 계획은 유휴·이직·신규간호사 교육(80시간) 720명, 간호현장 문화개선 등을 위한 간호관리자 교육(8시간) 180명, 포괄간호병동 취업연계 중심의 간호대학 졸업예정자 진료교육(2일) 300명으로 총 1200명을 교육하는 것이었다.
사업추진결과는 총 1513명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는데, 세부적으로 유휴·신규·이직간호사 교육 495명, 간호관리자 교육 194명, 간호대학 졸업예정자 진로교육 218명, 당초 계획에 없었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운영병원 간호사·취업대기자 교육(1일) 361명, 강사 표준화교육 245명이다.
이에 복지부는 당초 계획에 없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운영 병원의 간호사 교육과 강사 표준화교육까지 포함해 총 교육실적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두 교육은 사업의 본래 목적과는 다르다.
결국, 사업목적인 재취업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간호사는 495명으로 당초 계획 720명 대비 68.8%에 불과하고, 교육에 참여한 495명 중 의료기관에 취업한 간호사는 125명(25.3%)에 불과한 것이다.
간협 관계자는 “현재 20대부터 50대까지 미취업 간호사는 전국에 약 9만여명에 달하고 있으나 이분들에게 사업내용과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지원을 원하나 알지 못하는 간호사가 많은 실정”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복지부는 본인부담 없이 동 사업을 실시했고, 병원실습 후 인력을 채용하지 않은 병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간호사 미채용 이유로 “실습생이 취업의사가 없어서”가 35.3%로 조사됐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동 사업이 실제 수요자를 위한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사업설계를 보다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복지부는 간호사의 인력수급문제에 대해 다각적 검토, 간호대학 정원을 늘리고 취업센터의 활성화, 관련 예산을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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