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모기 조심" 전국 일본뇌염 경보 발령…지난해보다 한달 빨라

pulmaemi 2016. 7. 12. 12:53

생후 12개월부터 12세까지 예방 접종 필수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기온이 올라가면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개체수가 늘어나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어린아이들은 예방접종을 해야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부산지역에서 채집된 모기의 하루 평균 개체수 중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며, 전체 모기의 50%이상 분류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고 11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일본뇌염 유행 예측 조사를 실시해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밀도가 높거나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된 경우,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한 경우 등에 경보를 발령한다.
 

이번에 채집된 모기는 지난 7일 부산지역에서 채집한 모기로 총 채집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64.2%를 차지했으며, 현재 바이러스 검사가 진행 중이다.

모든 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렸을 경우 일부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경보 발령 시기가 한 달가량 빨라졌는데, 이는 5~6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지속된 영향으로 추정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며,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극히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될 수 있으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모기에게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는 7월부터 10월 하순까지는 각종 질병 매개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라고 밝히며, 야외활동 및 가정에서 모기 회피 요령을 숙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일본뇌염은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어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 줄 것도 당부했다.

국가예방접종 무료시행에 따라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건소 및 전국 7천여 지정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