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서비스는 결국 새로운 시장을 만든다. 의료 정보화가 그렇다. 국내 업체들도 의료 정보화 시장에 일제히 뛰어들고 있다. 물론 아직 법·제도적 여러 여건이 성숙되지 못했지만 뜨는 시장을 잡으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은 이미 분주하다. 특히, 의료 정보화에서 점차 독립 장르로 파생돼 나오고 있는 u헬스케어 분야는 이미 경쟁이 치열하다. 의료 정보화의 한 트랙으로 u헬스는 이미 자리 잡았다.
최근 u헬스 산업엔 IT서비스 회사의 활약이 눈에 띈다. LG CNS가 터치닥터로 치고 나가고 삼성SDS뿐만 아니라 기존 의료 정보 전문 업체인 현대정보기술, 평화이즈 등도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u헬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할 가능성이 큰 산업이다.
◇국내 업체 빠른 움직임=해외에서도 u헬스는 의료 정보화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특히, 고령화 및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라 접근성이 높고 편리성이 뛰어난 의료서비스가 필요해짐에 따라 관련 시장이 점차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만성질환 증가, 건강에 대한 관심증가로 예방·건강관리 중심 의료서비스가 점차 각광받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의료 정보화 분야에서 접근이 가장 빠른 곳은 LG CNS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홈 케어서비스 ‘터치닥터 와이드’를 밀고 있다. 터치닥터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의료측정기기로 가정 내에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차세대 의료서비스. 이용자들은 집에서 측정한 건강데이터를 기반으로 터치닥터 건강관리센터의 헬스매니저를 통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건강상담, 건강프로그램, 병원연계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삼성SDS도 최근 가천의과대학교와 협력해 IT의 기술력을 이용하는 u헬스 서비스를 고민 중이다. 그 시작으로 각종 생명정보를 처리하는 바이오인포매틱스를 연구하고 있다. 이 분야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방대한 유전자 정보를 분석, 생명공학에 적용하는 것. 삼성SDS는 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고성능 IT 환경을 개발할 계획이다.
◇u헬스 해외 진출 가능성 가장 높아=u헬스 분야가 긍정적인 것은 해외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의 지원도 이 분야에 집중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외에 진출하기 전에 국내 서비스부터 좀 다듬어야 한다. 한국에서 성공해야 해외 시장에서도 먹힐 가능성이 큰 탓이다. 그러기 위해선 몇 가지 해소해야 할 문제가 있다. 가장 먼저 타 산업과의 연계 모델 개발은 업체들이 고민해야 할 분야다. 정부는 적극적인 법제 완화로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 노력을 할 수 있다. 타 산업과의 연계는 u시티 건설사업 등 국가적 사업의 핵심 서비스를 발굴해 시너지 창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IT서비스산업협회 측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u시티 사업은 u헬스가 접목될 수 있는 가능성이 다분하다”며 “적극적인 신규 사업 발굴 노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각 업체들의 협업이 중요하다. u헬스 기기 및 솔루션 사업자와 제휴해 사업다각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의료서비스 외에 u헬스 기기 및 솔루션 사업에 적극 참여해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해야 하며 병원을 중심으로 의료기기업체, 보험사 등 관련기업이 상호 협력하는 컨소시엄을 조직해 신규 서비스를 론칭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국내에서 성공하면 해외 진출은 보다 쉬울 것으로 보인다. 의료 서비스는 시스템이 약간 다를 뿐 감성, 식성 등과는 달리 전 세계적으로 공통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지 영업은 토착 업체와 제휴해 단기적으로 한국기업은 u헬스 관련기기를 제공하고, 현지 사업자는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 서비스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인재 IT서비스산업협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한국기업이 기기 및 서비스 솔루션을 통합 제공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 와중에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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