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진료비 1조3195억원, 5년새 91.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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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5년 충치·잇몸질환 진료현황 (그래프=심평원 제공) |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지난해 국민 3명 중 1명이 충치와 잇몸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치의 경우 10세 미만, 잇몸질환의 경우 50대에서 가장 많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충치·잇몸질환에 대해 최근 5년간(2011~2015년)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진료인원은 지난해 기준 약 1658만명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470만명(39.5%) 증가해 국민 3명 중 1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총진료비는 지난해 기준 약 1조 3195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6305억원(9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충치’의 경우 10세 미만(약 123만명, 21.8%), ‘잇몸질환’의 경우 50대(약 300만명, 22.1%)의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의 2015년 진료비통계지표에 따르면, ‘치은염·치주질환(잇몸질환)’은 2015년 외래 다빈도 상병 2위, ‘치아우식증(충치)’은 6위에 올랐다.
특히 ‘치은염·치주질환(잇몸질환)’ 진료인원은 5년 전에 비해 약 540만명이 늘어나 2011년 진료인원 대비 6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치·잇몸질환’ 진료인원을 연령구간별로 보면 ‘충치’는 어린이, ‘잇몸질환’은 중장년층 진료인원이 많았다. 2015년 기준 ‘충치’ 진료인원은 10세 미만이 21.8%로 가장 많았고 ▲10대 13.6% ▲20대 13.0% ▲50대 12.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5년 기준 ‘잇몸질환’ 진료인원의 절반 가량인 42.1%는 40~50대였으며 ▲50대 22.1% ▲40대 20.0% ▲30대 15.4% ▲60대 13.5% 순으로 나타났다.
‘충치·잇몸질환’은 대부분의 국민들이 경험하는 대표적인 치아질환으로 치통, 구취,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충치’는 치아우식의 흔히 쓰이는 이름으로, 입안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 의해 설탕, 전분 등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산'때문에 치아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잇몸질환’은 치은염·치주질환의 흔히 쓰이는 명칭으로, 플라크와 치석이 잇몸에 쌓이면서 염증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충치·잇몸질환’의 가장 쉬운 예방법은 올바른 양치질 습관을 실천하고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조기치료 받는 것이며, 특히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간격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만약, 치과 검진 후 치과의사가 치실, 치간 칫솔 등 구강위생관리를 위한 보조기구의 사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에는, 일반적인 양치질 후 자신에게 맞는 보조기구의 사용으로 미처 제거되지 않은 음식물과 치태세균을 제거하면 구강건강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된다.
‘치아홈메우기’는 음식물이 잘 끼거나 양치가 잘 되지 않는 어금니의 홈을 메워 음식물이 끼는 것을 예방하며, ‘스케일링’ 진료는 이와 잇몸 사이의 플라크(치태세균)·치석을 제거해 잇몸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대한치주과학회 김영택 이사는 “최근 들어 잇몸질환으로 인한 치태세균이 혈액을 통해 심장질환, 당뇨, 류마티스 관절염 등 전신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잇달아 알려지고 있어, 앞으로 백세시대에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