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강현성 기자]
ADHD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 아이들에서 심장장애 발병 위험을 약간 더 높이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남호주대학 연구팀이 '영국의학저널'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 약물을 복용한 소아청소년들이 심장장애 발병 위험이 약간 더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칠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라는 약물은 ADHD를 앓는 아이들에서 충동과 과잉행동을 줄이지만 이 같은 약물이 심장장애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데 대해서 늘 관심이 있어 왔다.
최소 한 번 이상 메칠페니데이트 처방을 받은 적이 있는 17세 이상의 11만4647명의 한국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보험자료를 분석한 이번 연구에서 2008-2011년 사이 아이들중 1224명에서 처음으로 심혈관장애가 발병한 가운데 864명에서 심장박동장애, 395명에서 고혈압, 57명에서 심장마비, 67명에서 뇌졸중, 44명에서 심부전이 발병했다.
연구결과 메칠페니데이트를 복용하지 않았을 시 보다 복용시 아이들에서 심장박동장애가 발병할 위험이 6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료 첫 3일동안 심장박동장애 위험이 가장 높았으며 이 같은 위험증가는 일단 아이들이 약물을 56일 동안 복용한 후에는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선천성심장장애가 있는 아이들에서 이 같은 심장박동장애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메칠페니데이트로 치료중 심장마비 발병 위험은 전반적으로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치료 시작 후 8-56일 사이에는 약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혈압, 뇌졸중, 심부전과 메칠페니데이트 사용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ADHD 약물 복용으로 인해 실제 심장장애가 발병하는 일은 드물지만 부모와 의료진들은 메칠페니데이트 혹은 리탈린(Ritalin)이라는 이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아이들에서 심혈관 부작용에 대해 항상 인지를 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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