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우울증 앓는 소아청소년 '우울증약' 이로움 보다는 해로움 더 커

pulmaemi 2016. 6. 10. 12:59

[메디컬투데이 강현성 기자]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대부분의 우울증 치료 약물로 이로움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심지어 이 같은 약물중 일부는 이로움 보다는 해로움이 더 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옥스포드대학 연구팀이 '란셋'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우울증을 앓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경우 우울증 치료제 사용으로 인한 해로움이 이로움 보다 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을 앓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대개의 임상 가이드라인은 인지행동요법과 기타 다른 정신 치료를 1차 치료법으로 권고하고 있지만 점점 더 많은 우울증을 앓는 소아청소년들이 우울증 치료제를 처방받고 있다. 

한편 우울증 치료제를 사용한 소아청소년들에서 자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여러 연구결과가 나온 후 미 FDA가 지난 2004년 아이들에서의 우울증 치료제 약물 사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경고한 바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소아청소년에서 이 같은 약물 사용은 증가하고 있다. 

평균 연령 9-18세 연령의 총 5260명을 대상으로 한 총 34종의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한 이번 연구결과 조사된 우울증 치료제중 플루오세틴(fluoxetine) 하나만이 위험보다 이로움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사된 7종의 다른 우울증 치료 약물중 노트립틸린(nortriptyline)이 효과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미프라민(imipramine), 벤라팍신(venlafaxine). 두로세틴(duloxetine)이 환자들이 복용을 가장 잘 지키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벤라팍신은 자살 충동과 자살 시도를 할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우울증 치료제 약물 대부분이 우울증을 앓는 소아청소년들에 있어서 효과가 없으며 이 중 상당수는 안전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