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예후 좋지만 내버려두면 위험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우리는 매일 하루에 한마디라도 이야기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목을 안 쓸 수는 없지만 목 부근에 결절이 만져지거나 압박 때문에 쉰 목소리가 나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 등이 생겼다면 ‘갑상선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암이란 갑상선에 악성 종양이 생긴 것으로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앓는 암이다.
이는 발병하더라도 진행이 느리고 예후가 좋아 ‘거북이 암’이나 ‘착한 암’으로 불리기도 한다. 최근에는 증상이 없다면 굳이 검사나 수술이 필요 없다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갑상선암이 착한 암은 아니다. 갑상선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이 대부분인데 내버려두면 위험한 것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다.
흔한 증상인 쉰 목소리가 나타났을 때는 이미 3기 이상 진행된 경우가 흔하고 병기가 흐를수록 예후도 나빠진다. 비교적 예후가 좋은 편인 갑상선 유두암도 조기(1, 2기) 생존율은 거의 100%에 가깝지만 4기가 되면 50%까지 떨어진다.
이대목동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권형주 교수는 “예후가 좋더라도 갑상선암 역시 내버려두면 위험한 암이라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발견 후 수술이나 치료의 필요 여부는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수술 후 재발의 위험을 줄이고 숨어있는 암세포 전이를 찾기 위해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다.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여부는 암의 크기나 퍼진 정도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또한 갑상선암으로 갑상선을 절제하면 갑상선암의 재발을 줄이기 위해 갑상선호르몬을 복용한다. 특히 갑상선을 전부 절제한 경우 갑상선 호르몬이 자연적으로 생성되지 않으므로 갑상선 호르몬을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
권형주 교수는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지만 재발 우려가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혈액검사를 통한 종양 표지자 검사, 요오드 전신 스캔 및 갑상선 초음파 등으로 재발 여부를 점검하는데 만약 재발이나 전이가 확인되면 재수술이나 고용량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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