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사회

1인 가구 최대 부담은 ‘주생활비’…저소득일수록 더 부담

pulmaemi 2016. 5. 12. 16:25
▲연령별 가계지출 비중 (그래프=한국소비자원 제공)


[메디컬투데이 권지원 기자]

1인 가구가 가계지출 비용 중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은 주생활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적을수록 주생활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은 더욱 컸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1인 가구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생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1인 가구 소비자는 가계지출 비용 중 주생활비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제적 부담이 큰 비용으로 응답자의 37.8%가, 향후 지출 증가가 예상되는 비용으로는 응답자의 24.9%가 주생활비를 1순위로 꼽았다.

특히, 소득하층(자신이 속한 소득계층이 하층이라고 응답한 1인 가구)의 경우 42.7%가 현재 주생활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크다고 응답해 다른 소득계층에 비해 부담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계층에 따라 향후 지출 증가가 예상되는 비용에도 차이가 있었다. 소득중층과 소득하층은 주생활비를 1순위(각각 21.9%, 27.8%)로 꼽았지만, 소득상층은 금융비를 1순위(33.3%)로 답했다. 

최근 1년간 1회 이상 소비자문제를 경험한 비율은 외식서비스가 18.2%로 가장 높고, 이어 택배서비스 17.6%, 식료품 15.7% 순으로 높아 식생활 관련 소비자문제를 상대적으로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분야별 소비자문제 경험 횟수는 식료품이 평균 6.2회로 가장 많고, 택배서비스 5.3회, 외식서비스 4.8회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에 따라 소비자문제 경험 비율이 높은 분야가 달랐는데, 20대와 30대는 외식서비스(각각 23.7%, 17.1%), 50대 이상에서는 택배서비스(21.7%)에서 가장 높은 경험률을 보였다. 

1인 가구로 겪는 소비생활 애로사항의 1순위로 ‘소용량 상품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는 응답이 53.7%로 가장 높았으며 ‘일반 제품에 비해 소용량 상품의 가격책정이 불합리하다’ 25.7%, ‘소용량 상품 판매처가 다양하지 않다’ 9.8% 순이었다.

1인 가구의 소비생활 개선 정책으로 전체 응답자의 58.7%가 ‘소형주택의 공급 확대’를 1순위로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소용량 상품의 다양화’(15.7%)를 들어 주생활비 부담에 따른 소형주택 수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원은 소형주택 분야에 대한 소비자 중심의 정책적 고려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소비자원은 “본 조사 결과는 한국소비자원이 본격적으로 1인 가구의 소비생활 실태를 파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향후 1인 가구 소비자·관련 시장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국의 소비생활지표’에 포함시켜 지속적으로 생산·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권지원 기자(kkomadevil@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