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아이들 '포대기'에 쌓아 재우면 '돌연사증후군' 위험 높아져

pulmaemi 2016. 5. 10. 17:27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포대기에 아이를 쌓는 것이 영아돌연사증후군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영국 브리스톨대학 연구팀이 '소아과학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포대기로 알려진 가벼운 옷이나 담요에 쌓여진 아이들이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 사망할 위험이 3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아이들을 등을 땅에 대고 누워 재울 시 보다 옆으로 혹은 앞으로 눕혀 재우거나 포대기에 쌓아 재울시 영아돌연사증후군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과 미국, 호주내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 사망한 760명의 아이와 영아돌연사증후군이 발병하지 않은 1759명의 비슷한 영아를 대상으로 한 4종의 연구결과 포대기에 쌓인 영아가 돌연사증후군이 발병한 아이들에서 더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제로 배를 땅에 대고 포대기에 쌓여 잔 아이들이 포대기에 쌓이지 않은 영아들보다 영아돌연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옆으로 누운 포대기에 쌓인 영아들과 등을 땅에 대고 누운 포대기에 쌓인 영아들도 같은 자세인 포대기에 쌓이지 않은 영아들 보다 돌연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각각 3배 이상과 9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부모들이 아이들을 안전한 자세로 재우는 것이 돌연사증후군을 예방하는데 매우 중요함이 입증됐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