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 예방 위해 평소 손 잘 씻는 습관 중요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직장인 최모(여·40)씨는 얼마 전부터 극심한 일교차로 아이가 감기에 걸리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아이는 괴로워하며 잠도 제대로 못자고 귀가 아프다거나 소리를 잘 듣지 못하겠다며 칭얼거리기 일쑤였다.
증상이 지속되자
최씨는 아이와 함께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급성 중이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급성 중이염은 귀의 중이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귀와 코는 유스타키오관이라고 하는 이관으로 연결돼 있는데 이 관을 통해 코로 흡입된 여러 가지 잡균들이 중이로 들어갈 때 발생한다.
발병 원인은 다양한데 특히 폐렴구균, 비피막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모락셀라 카타랄리스와 같은 세균에 의해 많이 발생한다.
귀 이루를 제외하고는 발열, 귀앓이, 심한 보챔, 불면, 목 아픔,
기침, 코막힘, 콧물 등 급성 중이염의 많은 증상이 특이성이 없고 다른 상기도 감염의 증상과 유사해 초기에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대다수의 중이염은 저절로 회복지만 드물게는 염증이 머리 안쪽으로 퍼져
뇌수막염과 같은 무서운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나 소아에게 생기는 중이염은 이차적으로 인지 발달의 장애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진한 교수는 “코 점막에 상주하는 인플루엔자균은 중이염뿐 아니라 폐렴과 축농증,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루엔자균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내성을 생각해 항생제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백신 개발과 같은
원천적인 질병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손을 잘 씻어야 한다. 이것은 소아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며 상기도 감염을 일으키는 균이 사람들 사이에서 전파되는 것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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