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눈 세균→ 피부세균 만든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콘택트렌즈가 눈 세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FDA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1억명 가량 그리고 미국에서만 3000만명 이상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는 가운데 미질병예방통제센터는 콘택트렌즈 착용자들이 렌즈를 잘 관리하고 착용 지침과 보관법, 청결법을 잘 따라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세균염각막염 같은 감염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24일 뉴욕의대 연구팀이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장과 피부, 구강과도 같이 눈도 역시 다양한 섹균을 가지고 있으며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의 눈 표면위 세균이 피부 세균과 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과 사용하지 않고 있는 사람 등 총 58명의 안과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사람들이 눈 아래 피부 위 보다 눈 표면 위 세균이 더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결과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눈 표면에서 채취한 세균이 착용하지 않는 사람의 눈에서 채취한 세균보다 더 피부 위 세균과 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렌즈를 착용한 사람들에선 눈 표면위 세균들중 Pseudomonas, Acinetobacter, Methylobacterium 그리고 Lactobacillus 균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Pseudomonas, Acinetobacter, Methylobacterium 그리고 Sphingobium 균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Pseudomonas, Acinetobacter 그리고 Methylobacterium 은 눈 보다는 렌즈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들의 피부 샘플에서 더 흔한 것으로 나타나 피부 세균으로 분류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의 눈은 눈 아래 피부와 비교시 Haemophilus, Neisseria, Streptococcus, Staphylococcus, Rothia 그리고 Corynebacterium 균이 더 많이 들어 있었으며 렌즈를 착용한 결막염을 앓는 사람의 눈은 Haemophilus, Streptococcus, Staphylococcus 그리고 Corynebacterium 균이 더 적게 검출됐다.

연구팀은 "렌즈를 착용한 결막염을 앓는 사람의 눈이 착용하지 않는 사람의 눈 보다 피부와 세균 구성이 더 비슷하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눈 관리를 어떻게 하면 개선하고 거대 유두 결막염(Giant Papillary Conjunctivitis, GKC) 같은 감염질환을 더 잘 예방할 수 있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