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눈 앞이 뿌옇고 어두운 곳보다 밝은 곳에서 더 안 보인다?

pulmaemi 2016. 3. 17. 15:16

백내장 예방 위해 흡연 및 음주 줄여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눈은 인체에서 가장 빨리 늙고 외부자극에 취약한 장기다. 때문에 노화 역시 빠를 수밖에 없는데 만일 시야가 흐려지거나 한쪽 눈으로 봐도 사물이 두개로 겹쳐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고 어두운 곳보다 밝은 곳에서 시력이 심하게 저하된다면 ‘백내장’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백내장이란 맑고 투명했던 수정체가 점점 투명함을 잃고 혼탁이 시작되면서 점진적인 시력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는 통증이 없고 증상의 변화도 거의 없이 꾸준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 섬유단백의 분자량이 증가하고 구성 성분이 변하면서 서서히 투명성을 잃어가는 것이 원인으로 생각되는데 수정체 중 어느 부위에 혼탁이 발생하느냐에 따라 ▲피질백내장 ▲핵백내장 ▲낭밑백내장으로 구분하며 한 부위가 아니라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시력이 현저히 저하될 정도로 진행하기 전 까지는 별다른 증상을 유발하지 않지만 백내장이 진행되면 앞이 뿌옇게 보이고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현상이 나타난다.  

또한 사물의 색이 흐릿해지기도 하고 빛 주위로 테두리가 보이거나 눈부심에 더 민감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백내장 치료의 핵심은 수술적 제거와 인공수정체의 삽입”이라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시력이 나빠진 경우에는 언제든지 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흡연과 음주를 줄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흡연은 안구에 좋은 카로틴, 비타민 C와 같은 황산화제의 순환을 방해해 백내장 발병률을 2.5배나 증가시킨다.  

음주 역시 아세트알데하이드, 황산화제농도 변화 등으로 인해 백내장 발병률을 2~4배 증가시킨다. 자외선도 백내장 및 망막변성 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듯이 눈의 보호를 위해 선글라스나 챙이 달린 보자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