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면 아토피 경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서울성모병원 제공) |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비만과 아토피피부염의 상관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살찐 젊은 여성이 아토피피부염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박영민·이지현·이승환 교수팀은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19~40세 젊은 성인 5202명을 조사한 결과, 살찐 젊은 여성에서 이러한 상관관계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 25kg/m2이상이면서 허리둘레가 80cm이상 인 여성은 아토피피부염 발병률이 3.29배 높아, 젊은
여성의 전신비만과 동반된 복부비만을 아토피피부염의 주요한 위험요인으로 분석했다.
또한 아토피피부염의 복합요인인 나이, 흡연, 음주, 운동, 비타민D, 소득수준,
결혼여부를 보정한 후 여성의 체질량지수 30kg/m2이상이면 아토피피부염 발생 위험이 4.08배, 허리둘레가 80cm이상이면 2.05배 높아져,
성별 비만과 아토피피부염과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미혼이 많았고,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아토피 발생 경향이 줄어들지만, 비만이면 아토피 경향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토피피부염은 보통 생후 2~3개월쯤 시작돼 12~13세가 되면 증상이 거의 사라진다. 이 때문에 아토피피부염은 아이들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연구팀에 따르면 성인 아토피는 유전적 소인이 있지만 어릴 때 나타나지 않다가 어른이 돼
스트레스나 다양한 환경적인 요인에 노출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정신적으로 피로가 심하고 결벽증을 가진 사람들도 아토피가 생기기 쉽다.
집먼지 진드기, 세균 등 미생물, 꽃가루에 의해서도 악화될 수 있다.
박영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여성의 비만은 아토피피부염과
관련이 있으므로 체중 조절이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는 땀, 더러운 물질,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고,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제를 가능한 자주 바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천식·알레르기 분야 영문학술지인 ‘AAIR (Allergy,
Asthma&Immunology Research)’ 3월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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