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후 신경통, 50대 이후부터 점점 늘어나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직장인 천모(남·55)씨는 얼마 전 얼굴 한쪽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의 대상포진을 앓았다.
병원에서 지어준 약을 꾸준히 먹고 낫는 듯 했으나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병원을 다시 찾았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대상포진이란 어릴 때 감염된 수두바이러스가 우리 몸의 신경에 숨어있다가 나이가 들고 스트레스나 피로, 다른 질병
등으로 면역이 약해지면 활성화돼 신경을 공격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는 통증과 피부발진이 특징이며 신경줄기를 따라 피부발진을
만들기 때문에 대부분 넓게 퍼지지 않고 띠처럼 한 줄로 신경을 따라서 나타난다. 주로 가슴과 등 부분에 생기지만 그 외에도 신경이 있는 곳이면
우리 몸의 어디든지 생길 수 있다.
바이러스를 치료하면 발진과 통증이 가라앉고 증상이 낫는데 일부 환자분들은 바이러스가 공격한
신경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신경후유증이 남는데 이것을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한다.
40대까지는 후유증 없이 대상포진 단계에서 깨끗하게 낫는 경우가 많지만 50대
이후부터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오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게 된다.
서울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최혜란 교수는 “초기 대상포진이
발병했을 때는 항바이러스제로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은 먹는 약을 사용하지만 환자가 고령이거나
증상이 심하면 입원해 주사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스테로이드제와 진통제를 함께 사용해서 염증도 가라앉히고 통증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대상포신후 신경통 단계에서는 신경에 작용하는 여러 가지 약물을
사용하게 되는데 신경후유증이 회복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약 복용도 수개월에서 수년간 장기적으로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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