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아이가 가슴이 자꾸 아프고 뭔가 만져지는 것 같대요”

pulmaemi 2016. 2. 10. 09:31

성조숙증 예방 위해 규칙적 생활습관 및 균형 잡힌 음식 섭취 중요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주부 김모(여·39)씨는 딸아이가 가슴이 자꾸 아프고 뭔가 만져지는 것 같다는 말을 무심코 넘겼으나 학부모 모임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아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고민 끝에 김씨는 병원을 찾았고 아이는 ‘성조숙증’ 진단을 받았다.

성조숙증이란 여아의 경우 만 8세 이전에 가슴이 커지거나 남아의 경우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는 등 사춘기의 시작을 알리는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영양 상태 및 비만을 비롯해 환경호르몬, 유전, 스트레스 등의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체질적으로 부모의 성장이 빠른 경우, 뇌의 장애로 성호르몬 생산을 자극하는 성선자극호르몬의 분비 증가가 조기에 일어나는 경우, 부신이나 고환 또는 난소의 종양 등이 원인돼 발생될 수도 있다. 

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주형 교수는 “성조숙증 진단과 판별을 위해서는 사춘기 진행속도를 반드시 3~6개월 간격으로 확인해 신장 변화를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가장 흔한 특발성 성조숙증은 모든 아이들이 치료대상은 아니다. 만약 또래보다 신체가 빨리 발달하는 것 때문에 부끄러움을 많이 타거나 수영장 또는 대중목욕탕에서 옷을 잘 벗으려고 하지 않는 등의 심리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성조숙증으로 인해 호르몬 이상이 나타난 경우 각종 성인병에 노출될 수 있어 조기 발견 및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한편 건강하게 자녀의 성장을 돕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균형 잡힌 음식 섭취가 중요하다.  

일찍 잠드는 것이 쉽지 않는 아이들에게 숙면을 취하도록 환경을 만들어 준다거나 꾸준한 운동, 그리고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는 습관은 아이들의 성장에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들이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