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당뇨병에 더 잘 걸리는 사람이 있다고?

pulmaemi 2015. 12. 30. 14:15

진단받은 10명중 3명은 이미 합병증 앓고 있어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우리나라는 급격한 경제 발전으로 인해 생활이 윤택해졌다. 이로 인해 에너지 섭취량이 많아지고 운동량이 줄어들면서 비만인구가 증가했다. 그 결과 당뇨병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이란 말 그대로 포도당이 소변으로 나오는 병이다.

정상적으로는 음식으로 섭취한 포도당이 췌장에서 나오는 ‘인슐린’이란 호르몬에 의해 우리 몸의 세포 안에 에너지로 저장된다. 하지만 이 중요한 인슐린이 췌장 세포에서 나오지 않거나 나오지만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때 음식으로 섭취한 포도당이 몸에 저장되지 못하고 혈액에 있다가 소변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따라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몸 안에서 나오지 않는 것을 ‘제1형 당뇨병’이라고 하며 소아나 청소년기에 잘 발생한다.

또한 인슐린이 분비는 되지만 몸 안에서 작용하지 않는, 즉 인슐린 작용에 저항이 생겨있는 경우를 ‘제2형 당뇨병’이라 하며 비만한 성인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당뇨병 환자의 약 95%는 제2형 당뇨병에 해당한다.  

당뇨병이 생기면 갈증이 나고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고, 살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건강검진을 통해 혈액의 포도당 수치를 보고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어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초반에는 갈증이나 체중 감소, 다음, 다뇨 증상이 있지만 오래되면 이런 증상이 없어 당뇨병의 합병증이 진행 돼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나중에 혈관이 막혀 중풍, 심장마비, 실명이나 부종이 생긴 후에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정인경 교수는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받은 10명중 3명은 이미 혈관 합병증을 앓고 있으며 당뇨병 환자의 10명중 7명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으로 사망한다”며 “당뇨병이 있다면 1년에 한 번씩은 꼭 합병증이 생겼는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