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당뇨 환자 4년 새 19% 증가…40대 이상이 95%

pulmaemi 2015. 11. 12. 16:50
“정기적인 혈당 검사 필요”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당뇨병 환자가 상승 곡선을 타며 증가 추세에 있다. 당뇨병은 생활습관과도 연관이 있어 식습관, 운동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세계 당뇨병의 날(11월 14일)’을 맞아 당뇨병(E10~E14)에 대해 최근 5년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10년 217만명에서 지난해 258만명으로 4년 새 19.0% 증가했다. 연평균 4.4% 늘어난 셈이다. 

이 기간 총진료비는 5797억원에서 7354억원으로 26.9% 불어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6.1%를 보였다. 

당뇨병은 중년 이후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40대 이상 진료인원이 전체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당뇨병 환자는 70대 이상 연령층이 29.8%로 가장 많았고, 60대 26.7%, 50대 26.5%, 40대 12.4% 순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 비해 증가한 인원 중 절반이상은 70대 이상으로 약 22만명이 증가했고, 50대 12만명, 60대 8만명 순으로 늘었다.  

진료인원의 약 80%는 ‘제2형 당뇨병(인슐린-비의존형)’ 이었다. 지난해 기준 224만명이 진료를 받으며 2010년(186만명) 보다 20.1% 증가했다. ‘제1형 당뇨병(인슐린-의존형)’과 ‘영양실조-관련 당뇨병’은 5년 전에 비해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뇨병은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질환으로 인슐린의 분비가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게 된다.

당뇨병의 3대 증상은 다음(多飮)·다식(多食)·다뇨(多尿)로, 이는 당뇨병이 심한 경우 높은 혈당에 의해 나타나게 되며, 오래 지속될 경우 미세혈관·대혈관 질환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인슐린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많은 포도당배출을 위해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이때 빠져나가는 포도당과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허기와 갈증이 일어나게 된다.

당뇨병은 당뇨병성 케톤산증, 당뇨병성 망막병증, 관상동맥질환 등 많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혈당 검사가 필요하다.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식습관 개선 등 생활습관 교정이며, 발병 후에는 제1형 당뇨의 경우 인슐린 치료, 제2형 당뇨는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투여가 필요하다.  

유전적인 요인, 감염, 췌장 수술 등에 의한 경우는 예방이 어려우나 고열량의 식단,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경우에는 식이요법, 운동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며, 발병 후에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혈당을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

심사평가원 오승준 전문심사위원은 “당뇨병은 많은 합병증을 불러오는 위험한 질환으로, 증상이 전혀 없더라도 정기적인 혈당검사를 통해 당뇨병을 조기 발견할 경우 혈당 관리도 편할 뿐 아니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며, 연령이 높아지거나 비만일 경우 더욱 건강관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