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당뇨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 최근 5년 새 37% 증가

pulmaemi 2015. 9. 18. 10:28
스마트폰 등 미디어기기 사용 증가 등 원인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최근 5년간 당뇨병의 증가보다 당뇨병의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의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안과 문상웅 교수가 2010년부터 2014년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뇨병(E10, E11) 환자는 2010년 181만6794명에서 2014년 218만909명으로 20% 증가했고 당뇨망막병증(H360) 환자는 2010년 21만7436명에서 2014년 29만7638명으로 37%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2014년 전체 당뇨병 환자 중 당뇨망막병증으로 진료를 본 환자비율은 약 14%로 조사됐다.

문상웅 교수는 “당뇨망막병증의 발생은 당뇨의 유병기간이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최근 노인 인구의 증가가 당뇨망막병증의 유병률 증가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최근 스마트폰 등 미디어기기의 사용 증가로 노인의 삶의 질에서 시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도 당뇨망막병증의 조기진단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해석했다.

‘망막’은 안구 내의 신경층으로서 당뇨병이 있는 환자의 경우 10~20년이 지나면서부터 합병증으로 당뇨망막병증이 생길 수 있다.

당뇨병으로 인해 혈당이 높아지면 망막의 말초 혈액순환장애를 시작으로 신생혈관이 발생하며 출혈이 발생하고 망막이 박리되는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이런 당뇨에 의한 망막의 병적현상들을 ‘당뇨망막병증’이라고 부른다.

당뇨망막병증으로 진단되면 정기적으로 경과관찰을 하면서 망막의 출혈이나 부종, 신생혈관의 증식이 발생하는지를 관찰한다.

신생혈관의 증식이 발견되거나 부종과 출혈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면 망막에 레이저 치료를 함으로서 병의 경과를 늦추거나 막을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이 더 심해져서 출혈이 심해지거나 망막박리가 발생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문 교수는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서 갑작스럽게 시력의 저하가 온다거나 이미지, 글자 등이 휘어져 보이면 지체 말고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며 “당뇨의 유병기간이 증가할수록 당뇨망막병증의 발생 가능성도 증가한다. 발생을 피할 수 없다면 되도록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방법” 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