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임플란트-모식도(사진=연세세브란스병원 제공) |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이명을 동반한 난청 환자들에게 중이임플란트수술을 시행, 난청개선 효과 뿐 아니라 이명 증상도 상당부분 제거됐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최재영·문인석 교수팀은 2012~2014년 사이 난청과 이명 증세로 중이임플란트수술을 받은 11명의 환자와 같은 증세로 인공와우수술을 시행한 16명의 환자를 추적 비교 관찰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6일 밝혔다.
환자들은 모두 15세 이상으로 2년이 넘도록 이명 증세를 겪고 있으며, 이전에 시행한 치료에도 호전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특징을 지녔다.
연구팀은 총 3회(수술 전, 수술 직후, 수술 후 6개월)에 걸쳐 순음청력, 이명장애척도(THI), 통증진단척도(VAS) 검사를 시행한 후, 결과를 비교 검토했다.
수술 전, 이명장애척도 검사에서 비슷한 수치를 보였던 두 그룹은 수술방법을 달리 시행한 6개월 후 검사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중이임플란트수술을 받은 그룹은 이명장애척도 검사에서 수술 전 평균 43.82±31.51 이었으나 수술 후엔 24±19.09 (P값 0.001)를 기록해 크게 호전됨을 보였다.
11명의 대상자 중 10명(91%)이 수술 전 보다 20%가 넘는 이명장애척도 검사 호전 수치를 보였으며, 10명 중 6명(54%)은 이명장애척도 검사 판정기준을 두 단계나 뛰어넘을 정도(50% 이상의 수치 호전)로 증상개선이 탁월함을 보였다.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그룹도 수술 전 46.46±32.96에서 34.55±25.16 (P값 0.042)을 기록해 증상이 호전됨을 보였으나 중이임플란트 수술 그룹의 변화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난청증세 개선 정도를 알아보는 순음청력 검사 값에서는 두 그룹 모두 비슷한 개선 정도를 보였다. 중이임플란트수술 그룹은 수술 후 38.55±8.86dB의 청력 역치를, 인공와우 수술 그룹은 수술 후 39.77±10.54dB 의 청력역치를 각각 기록했다.
연구를 진행한 최재영 교수는 “전통적으로 난청 및 이명 증상을 개선시키기 위해 인공와우 수술을 많이 시행해 왔는데, 비교적 최근에 개발 된 중이임플란트 수술의 효과를 인공와우 수술과 비교해 학술적으로 증명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약 1시간 30여분이라는 짧은 수술시간과 수술 3일후면 퇴원해 일상으로 복귀한다는 점도 커다란 강점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최 교수는 “외부에서 소리가 나지 않음에도 자신의 귀에서 소리가 들린다 느끼는 이명 증세는 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자료에 의하면 연간 30여만명이 겪고 있다. 지긋지긋한 고통 때문에 삶의 질이 급속히 피폐해짐에도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없었으나 중이임플란트 수술이 대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논문은 SCI급 국제 학술지인 'Ear & Hearing' 최근호에 'Changes in Tinnitus After Middle Ear Implant Surgery: Comparisons With the Cochlear Implant' 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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