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안구건조증 연령별 및 전체 환자수 추이 (사진=대한안과학회 제공) |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스마트폰, 컴퓨터 등 영상화면 단말기 사용으로 인한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 환자가 점차 늘고 있어, VDT증후군의 가장 대표적인 질환인 '안구건조증'으로 진료받는 환자 또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한안과학회(이하 안과학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안구건조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가 97만 명에서 214만 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10년 동안의 10대 청소년 환자 증가율은 195%, 30대-40대 환자 증가율은 207%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사용하는 연령대의 환자가 두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VDT증후군은 근막통증 증후군, 손목터널 증후군, 거북목 등의 전신 증상을 내포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단말기에 노출되는 눈에 특히 많은 영향을 미친다.
VDT증후군의 가장 대표적인 안질환은 ‘안구건조증’이다. 일반적으로 안구건조증은 눈에 이물감이 나타나거나 점액성 물질이 분비되고, 작열감, 가려움, 눈부심 등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며 증세가 완화 되거나 더 심해지면서 만성화 된다.
그러나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을 경우에는 눈 표면에 염증과 감염의 위험이 높아져 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성인의 경우, VDT작업을 하다보면 ▲눈의 피로 ▲눈 주변 통증 유발 ▲두통 ▲메스꺼움 ▲구역질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TV 등의 디지털 기기의 장시간 사용은 우리의 눈을 블루라이트(Blue-Light)에 더 과다하게 노출시켜 눈의 피로 증가, 시력저하 등 유해한 영향을 미치고, 망막변성을 일으킬 수 있다.
'블루라이트'는 짧은 파장(380mm-500mm)을 가지는 가시광선의 일종으로 파장이 짧을수록 광자에너지가 증가해, 눈 건강에 치명적인 광손상을 쉽게 일으킬 수 있으며, 쉽게 접할 수 있는 LED 조명과 스마트폰, 컴퓨터 모니터, TV, 태블릿 PC 등 디지털 기기에서 발생한다.
박성표 안과학회 홍보이사는 “VDT사용 시간이 길어지고, 사용 연령층이 낮아지는 현대인들의 생활패턴을 고려할 경우, 매년 급증하고 있는 노년층의 황반변성 환자 증가율은 추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과학회는 오는 11월11일 ‘제 45회 눈의 날’을 맞아, ‘3대 VDT증후군 안질환’과 ‘VDT증후군 관련 안질환 예방수칙’을 발표했다.
김만수 안과학회 이사장은 “안과학회는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1위인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과도한 VDT사용으로 인한 눈질환 발생의 위험성을 알리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 조성을 위해 예방수칙을 제정하고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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